[카드뉴스] “담배 일발 장전” 군인담배 화랑과 해왕성의 첫 발견자

  • 문화
  • 문화 일반

[카드뉴스] “담배 일발 장전” 군인담배 화랑과 해왕성의 첫 발견자

  • 승인 2016-06-15 10:3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꽃’ 시인 고은은 미처 보지 못했던 작은 들꽃에 대한 발견을 이렇게 적었다. 발견은 놀라운 기적이다. 들꽃처럼 가까이 있는 것조차 보지 못하는데, 우주 너머의 세계를 발견하는 것은 정말이지 신의 영역이다.

6월15일은 발견과 보급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누군가는 신의 영역이라 믿었던 미지의 세계에서 큰 발견을 이뤄냈고 누군가는 국가에서 나눠준 담배 한 모금에 목숨을 잃은 전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같은날, 다른역사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는 모두 화랑의 후예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이 노래를 아는 분들이 이제는 나이 지긋한 중년이 되었을 것이다. 1949년 6월15일 최초의 군용담배 ‘화랑’이 보급됐다. 이 담배는 1981년까지 무려 32년을 군에 보급되며 국내 최장수 담배로 기록되었다.

전쟁의 아픔 속에서 담배는 유일한 휴식이었다.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짊어진 대한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이기도 했다. 담배 화랑은 이틀에 한 갑이 담배가 지급됐고 비흡연 병사에게는 사탕 한봉지를 지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32년간 군에 보급되는데, 무려 27억갑이 생산됐다고 한다. “담배 일 발 장전” 구령을 외치던 조교의 외침과 죽어가는 전우에게 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려주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해왕성의 발견

여전히 미완의 세계 우주. 우리 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발전되는 과학의 속도에 맞춰 우리는 몇 백억 광년 너머의 세계까지 탐서선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지구는 둥글다,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이 있다… 1800년 무렵만 해도 믿기 힘든 진실이었다. 하늘의 별을 갈망하던 과학자들에 의해 우주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약 49억km 떨어져 있는 해왕성. 1791년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했다. 천왕성의 궤도를 연구하던 연구자들은 예상 궤도를 벗어나는 행성으로 인해 고민에 빠진다. 역사는 1843년으로 흘러가 영국의 24살 애덤스가 천왕성 너머에 미지의 행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국 왕립 천문학자들은 어린 청년의 주장을 무시하고 만다. 이후 1945년 프랑스 과학자 르베리에가 애덤스와 같은 주장을 잡지에 싣게 된다. 이후 독일의 갈레가 이들이 예측한 위치에서 행성을 발견하는데, 이 행성이 바로 해왕성이다.

결국 해왕성 발견에 대한 공로는 애덤스와 르베리에게 돌아갔고 6월15일은 해왕성의 존재를 가장 먼저 예측한 애덤스가 태어난 날이다. 그의 위대한 발견이 우리를 우주의 세상으로 인도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기적이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