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유배희 감독, 홍향래, 오현영, 김민정, 허정인, 강한빛, 정은선 선수 모습. |
레슬링장에 들어서자 스파링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기술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유배희 감독을 중심으로 주장인 홍향래(29ㆍ58kg급) 선수와 오현영(27ㆍ53kg급), 강한빛(26ㆍ75kg급), 정은선(23ㆍ69kg급), 허정인(21ㆍ63kg급), 김민정(19ㆍ55kg급) 선수로 구성된 유성구청 여자 레슬링 팀은 오는 10월 충남도에서 열리는 제97회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은 물론 유성구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훈련에 한창이었다.
선수들은 각자 목표달성을 위해 연습이지만 실전처럼 스파링에 임했고,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유 감독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레슬링장은 한동안 선수들의 기합 소리로만 가득했고, 11시 30분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매년 전국체전에서 여러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유성구청 레슬링 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월 열린 아시아시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태국)에서 오현영 선수의 준우승을 시작으로, 제34회 대한레슬링협회장기 레슬링대회에서 오현영 선수와 강한빛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정은선, 허정인 선수가 준우승, 김민정 선수는 3위를 차지하면서 전국체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입단해 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홍향래 선수는 “우리팀은 선수들간 끈끈함이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이러한 점이 우리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홍 선수는 육상과 레슬링을 병행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던 중 어깨부상으로 창던지기를 할 수 없게 되자 레슬링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올해로 14년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홍 선수는 “실력도 있고 항상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감독님을 만나기 어려운데, 이런 감독님을 만나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못땄는데,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할 수 있도록 올해는 꼭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입단한 강한빛 선수는 “선수가 6명이나 되기 때문에 감독님 혼자 일일이 체크하고 봐주는 것이 힘든데, 감독님은 섬세하게 모든 선수를 봐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배희 감독은 “허태정 구청장을 비롯 김상휘 부구청장, 유성구의회 의원 모두 레슬링팀에 큰 관심을 가져줘 크게 부족한 것은 없다”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은메달 1개 밖에 획득하지 못했는데, 관심을 가져 주는 만큼 올해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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