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20대 국회 개원 직후 상경, “지역현안 관심을” 호소
정세균 국회의장 “철도박물관 등 관심 가질것” 화답
권선택 대전시장이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를 전격 방문하는 등 20대 국회를 통한 지역 현안 챙기기에 시동을 걸었다.
타 자치단체에 비해 ‘한 발 빠른’ 권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집중도가 높은 개원 초기 대면 건의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국회의 관심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20대 국회 개원식 다음 날인 14일 오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대전시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이날 호남선 직선화와 서대전역 KTX 호남 연결·증편 문제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옛 충남도청과 옛 충남경찰청 부지 활용문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대전의료원 건립 등의 5대 현안을 직접 건의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인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권 시장은 서대전IC와 두계삼거리 사이 도로확장 문제와 회덕IC건설,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도로 건설 등 국토위 소관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중점적으로 당부했다.
권 시장은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개원하자마자 축하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운을 뗀 뒤 “철도박물관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철도 인프라가 훌륭한 대전에 철도박물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전은 고향을 갈 때 항상 거치는 곳”이라며 “철도박물관을 비롯한 대전의 주요현안이 잘 풀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권 시장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대전의료원에 관심을 보이며 “대전 같은 대표적인 도시에 공공의료원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며 “대전의료원 건립에 특히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정 의장을 만나기 전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대전 현안 중 국토부 소관 사업이 가장 많다”며 “특히 철도박물관 및 호남선 직선화와 연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선진국형 교통수단인 ‘트램’에 관심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제 선거에서도 트램을 공약했던 만큼 법적ㆍ제도적 정비와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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