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TK 연합 예고편 시각도
여권의 양대 축인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회동하면서 충청 정치가 중앙 정치권에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충청 출신인 이 실장(제천)은 지난달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 원내대표(공주)를 찾아 취임 인사를 했다.
이 실장과 정 원내대표는 김종필 전 총재가 만든 자민련 소속으로 충북지사(1998년)와 국회의원(16대 국회, 2000년) 신분으로 안면을 익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정 원내대표의 선친인 고(故) 정석모 내무부 장관과도 충청 출신 공직자로서 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이 실장이 지난 1980년 서울 용산구청장 시절, 정 원내대표의 작은 아버지인 고(故) 정평모 용산경찰서장이 같은 시기에 근무한 적이 있다는 말로 ‘충청 교감’을 나눴다.
이 실장은 정 원내대표가 자신과 ‘동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손을 맞잡고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여서 당청간, 각당간, 정부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ㆍ청간 최고의 팀을 꾸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가발전과 국민 행복은 정책으로 이뤄진다. 정부, 여야, 관계부처 등이 원활한 국정수행을 이뤄 국민이 혜택을 입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실장과 동행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 원내대표가 국회사무총장 시절인 지난 2014년 1월 18일부터 27일까지 국정원 개혁 특위 위원으로 열흘간 외국 정보기관 순회에 같이 동행한 인연이 있다.
당시 특위 위원장은 현재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원(당시 민주당)이었고, 김재원 수석은 새누리당 간사 자격이었다.
이날 세 사람의 회동을 두고, 형식은 이원종 비서실장의 취임 인사이지만 ‘반기문 대망론’에 기초한 ‘충청+대구경북(TK) 연합’의 미리보기가 아니냐는 말이 국회 주변에서 돌았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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