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석탄화력발전소 고통 감내 한계 봉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석탄화력발전소 고통 감내 한계 봉착

  • 승인 2016-06-14 15:42
  • 신문게재 2016-06-14 2면
  • 내포=구창민 기자내포=구창민 기자
도내 26기 운영 전국 49% 경제사회적 피해 눈덩이
정부 지원은 미미 4개 시군 정부 대책촉구 왜 나왔나



14일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보령·당진·서천·태안 등 충남 4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그동안의 인내가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수도권으로 보내지는 전기생산 기지 역할을 하며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미미한데 따른 지역 주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이날 충남도와 4개 시ㆍ군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석탄 화력 발전소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충남이 받아왔던 피해 보상 필요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 8기, 당진 8기, 서천 2기, 태안 8기 등 26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이는 전국 53기 화력발전소 중 충남은 49%에 달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10기(미착공 4기, 건설중 6기)의 발전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대기환경 상태가 좋을리 만무하다.

전국 석탄화력발전 전력생산량 4822만 kw 중 1,960만kw(40.6%)를 생산하다보니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9만 5000t 중 11만 1000t(37.6%)이 충남지역에서 배출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통계에서도 충남 대기오염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충남도는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10)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국 1위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나 분진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피해는 물론 농작물 피해로 인한 민원, 발전소의 온배수 배출에 따른 어패류 폐사 등의 문제점을 야기해 왔다.

또 수도권의 시민과 산업발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충남도 서북부권 지역에 화력발전소를 집중적으로 건설하면서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송전선로가 집중 건설됐다.

이로 인한 전자파, 소음문제, 지가 하락 등의 재산권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3월 추가되는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매년 750명에 달할 것이란 조사보고서가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감사원에서는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사업의 부실을 지적하면서 충남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수도권 대기환경에 최대 28%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정부가 얼마전 내놓은 미세먼지 감축대책의 실효성 부재 문제도 이날 충남 4개 지자체가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인 한 가지 이유가 됐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의 친환경적 처리’,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해 영흥화력 수준의 배출기준 적용’, ‘기존 발전소의 대대적 성능개선’ 등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구체적인 수치가 없어 실효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에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도와 4개 시ㆍ군 관계자는 “그동안 미세먼지나 분진으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는 물론 재산권 피해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전력생산이 국가기반산업이라는 대의 속에 묵묵히 인내해 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정부에 건의해 지역에 화력발전 지역발전 시설세 등 인상 방안을 건의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구창민ㆍ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