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DB |
[검색어 톡]‘브렉시트 우려’가 14일 인터넷 포털의 주요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를 뜻하는 말로 영국을 뜻하는 브리테인(Britain)과 출구, 나가다, 퇴장하다는 뜻하는 exit의 합성어입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두고 오는 23일(현지시간)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민투표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하고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우려 고조로 국내 증시도 당분간 ‘지뢰밭’을 걷겠다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EU탈퇴 주장이 나오게된 배경에는 EU 규제 때문에 영국 경제 발전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EU 규제로 인해 영국이 부담하는 비용이 한해 333억 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57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반면 EU 이사회에서 영국 투표권이 8%에 불과하다 보니 독일과 프랑스 주도하에 주요 결정이 이뤄지는 점도 불만이라고 합니다.
또 EU 회원국의 경제난과 난민 사태 대응 부족도 영국이 EU 탈퇴를 주장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난으로 동유럽 노동자들이
대거 영국으로 몰리면서 일자리와 복지 혜택이 줄어들고, EU의 난민 통제 실패로 난민 위기가 영국으로까지 번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EU탈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EU 잔류가 정치·경제적으로 영국에 이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수출 대상의 절반이 EU라는 점, EU가 50여 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을 잃게 된다는 점 등이 이유입니다.
대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도 영국의 EU탈퇴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유럽 연합 EU는 영어로 European Union의 약자입니다. 유럽의 28개 회원국으로 이뤄졌으며 1993년 11월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EU 회원국의 총 인구는 약 5억 명 정도이며 전 세계 국내 총생산 23% 정도를 차지하고 201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연합의 기원은 1946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유럽에 유엔과 유사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영국인 중에는 “처칠의 정신과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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