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남북 최초의 악수, 야구 전설의 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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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남북 최초의 악수, 야구 전설의 등번호

  • 승인 2016-06-13 08:5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숫자가 없다면 역사는 기록될 수 없다. 숫자가 없다면 기록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6월13일 평범한 월요일의 오늘. 같은 날, 다른 역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시간은 1948년과 2000년으로 돌아간다. 분단국가에서 일어난 최초의 악수, 한 야구선수의 불꽃같은 인생이 담겨있다. 돌아가 보자. 역사 속으로.



55년 만에 손잡은 남과 북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우리는 만날 수 없다. 동족을 죽이고 죽이며 이념으로 갈라선 나라. 그립지만 만날 수 없고 세계 모든 문은 열렸지만 오로지 그곳만은 넘어설 수 없다.

남과 북. 3.8선으로 갈라선 대한민국. 남과 북은 1971년 남북 적십자 회담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다. 적십자회담을 통해 첫 이산가족 만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통일을 자주적으로 해결할 것, 무력이 아닌 평화통일을 이룰 것,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넘어 하나의 민족으로 단결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냉전과 화해를 거듭한 끝에 2000년 6월13일 남북의 정상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손을 잡았다. 남북 분단 이후 첫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 3일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615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두 대표의 만남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불신만 가득했던 남북은 화해 무드로 접어든다. 남북 공동번영과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의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만남이었다.



영원한 3번 타자, 베이브 루스

야구의 나라 미국. 모든 세계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 미국의 메이저 리그다. 그중 베이브 루스는 현재까지도 레전드로 꼽히는 남자다.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입단했고 개막전 3년 연속 승리 투수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성장한다. 1919년에는 타자로 뛰면서 29개의 홈런을 쳐냈고 역사상 최강의 타자로도 커리어를 쌓아간다.

이후 베이브 루스는 자신의 평생팀으로 이적한다. 사실 레드삭스의 구단주 해리 프레이지가 뮤지컬 제작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12만5000달러에 팔았다가 옳은 표현이다. 5년간 3번의 월드 챔피언을 기록했던 레드삭스는 루스가 이적하고 난 뒤 무려 86년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하지 못한다. 이를 ‘밤비노의 저주’라 부른다.

뉴욕 양키스에서 루스는 이적 첫해부터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다. 팀내 4번 타자였던 루 게릭과 함께 클린업 듀오를 형성하고 일약 메이저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다. 메이저에서 12번의 홈런왕에 올랐고 통산 714개 홈런, 2217타점, .342 타율을 기록한다.

뉴욕 양키스는 22개의 등번호 영구결번을 가지고 있다. 그중 3번은 베이브 루스의 등번호다. 1948년 6월13일은 베이브의 등번호 3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날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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