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 듀오 대표 "만혼보다 결혼 양극화가 더 심각"

  • 경제/과학
  • 경제 연합속보

박수경 듀오 대표 "만혼보다 결혼 양극화가 더 심각"

  • 승인 2016-06-12 08:33
박수경 듀오 대표 "만혼보다 결혼 양극화가 더 심각"

"종합라이프컨설팅으로 발전해야"…"3년내 기업공개"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고유선 기자 =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 박수경 대표이사는 12일 "정치하는 분들이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부분은 만혼보다 오히려 '결혼의 양극화' 현상"이라며 "한참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도 결혼을 못하고, 그래서 혼자 살게 된 사람들이 더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있는 사람'은 결혼도 하고 결혼정보업체도 많이 찾는다"며 "문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들, 여력이 안 돼서 못 하는 이들이고, 이러면서 결혼의 양극화가 생기고 (이성간) 서로 공격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근 여성의 비혼(非婚) 확산으로 인해 결혼정보업계에 남성회원이 더 많아지는 남초(男超) 현상이 빚어진 데 대해 "(여성들 중에서) 공부도 더 잘하고 취업도 잘했는데 결혼만큼은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남자를 찾아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래서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데도 '내가 뭐가 모자라서, 저런 남자라면 결혼 안 하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30대 초중반까지 우아하게 싱글로 있던 여성이 결혼할 때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아지는 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결혼을 하면 얻는 것도 그만큼 많다"며 "(여성은) 시장가치 또는 경쟁력이 있을 때 결혼하는 게 좋은데, 그 손익분기점은 33세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하나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다 쥐려고 하니까 안 되는 것"이라며 "결혼은 공부도 해야 하고 노력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결혼정보회사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해마다 결혼 건수는 줄고 있는데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혼인 건수는 늘고 있다"며 "결혼을 안 하려는 사람이 늘고 결혼이 선택의 문제가 되면서 '한다면 제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여기서 '제대로'라는 말은 일종의 조건과 정보에 관한 것이기때문에 요즘에도 결혼정보회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에서 성혼 사례금을 받는다거나 회원 등급표를 만들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셜데이팅 앱의 출현으로 결혼정보업계가 위협받는다는 분석에 대해 박 대표는 "소셜데이팅 앱은 (결혼정보회사의) 경쟁재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생각한다"며 "소셜데이팅 앱이 결혼 전 단계의 젊은이들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는 역할, 즉 결혼정보회사의 예비고객을 형성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결혼정보회사가 종합 라이프컨설팅 회사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비전도 밝혔다.

박 대표는 "결혼정보업은 특성상 해외진출이 쉽지 않고, 시장을 횡(橫)으로 넓히지 못하니까 종(縱)으로 넓혀야 한다"며 "21년 동안 결혼정보업을 하면서 조사해온 빅데이터를 경쟁력으로 가족 행복을 위한 서비스, 고령화 시대 실버 소셜라이징같은 것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나라가 돈을 주고 가족 문제를 상담하는 문화는 아니어서 당장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산업화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기업공개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작년에 코스닥이 호황일 때 주관사까지 선정해 급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2~3년 정도 잘 준비해서 하기로 했다"면서 "3년 안에는 기업공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angels@yna.co.kr

cin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