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박주선 부의장 선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이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정세균 의원은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시행된 의장 선출 투표에서 총 287표 가운데 274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야당 출신이 국회의장에 오른 것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이후 14년만이다
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고, 오는 2018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선 더민주 당내 경선에서 정 의장은 전체 121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문희상 의원을 제쳤다.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9표, 이석현 의원은 6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정세균 의장은 “책임 정부 이상의 책임 의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가 단순한 정부 감시와 견제를 넘어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면서 그에 책임을 지는 협치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정 의장은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는 단순한 3부 중 하나가 아니라 의원 하나하나가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민주적 정통성이 가장 높은 대의기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 주체로서 당면한 경제위기와 구조적 위기에 선제 대응해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분열과 갈등 조장으로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사를 결집함으로써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며 “이 모든 다짐은 의장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의원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부의장으로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을 선출했다.
심 의원은 (5선, 안양 동안을)은 부의장 선출 투표에서 총 272표 중 237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내 경선에선 김정훈 의원(4선, 부산 남갑)을 과반 이상으로 꺾었다.
국민의당 박 의원은 (광주 동구남구을)도 244표 중 230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내 경선에선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을 이겼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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