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혜택과 근무환경, 차별경험으로 해외취업 고민
대다수 직장인들이 한번쯤 해외취업을 고려해봤고 기회가 주어지면 받아들일 생각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1271명에게 해외취업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더니 1137명(89.5%)이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직장인의 91.8%, 30대 89.7%, 40대 82.2%가 해외취업을 생각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해외 기업의 복지혜택과 근무환경 때문이라는 게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벌·혈연 등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차별을 당해서(23.6%), 연봉 불만족(22.5%), 해외 선진기술·언어습득 등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20.7%), 경쟁하는 분위기가 싫어서(16.7%), 승진을 위해 사내정치 등 업무외적인 부분에 신경써야해서(〃)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3%는 해외취업을 실제로 준비해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47.5%)이 가장 컸고 언어문제(36.7%), 결혼·육아 등 현실적인 제약(23.6%), 해외생활에 따른 비용부담(19.5%) 등이 크게 작용했다. 주변에 해외취업 성공사례가 극히 드물어서, 불안한 치안·테러 등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대답도 있었다.
혼인여부에 따라 기혼 직장인은 결혼·육아 등 현실적인 제약(46.6%), 미혼은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48.6%) 때문에 실제 준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무려 91.5%의 직장인들은 해외취업 기회가 주어질 경우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응답했다.
희망하는 해외근무기간을 묻자 아예 취업국가에 정착하고 싶다는 비율이 28.8%에 달했고 1∼3년(20.6%), 3∼5년(17.4%), 5년 이상(8.3%) 순이었다.
선호하는 해외취업국는 유럽국가(24.8%), 미국(21.4%), 캐나다(16.6%), 일본(11.6%), 호주(호주)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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