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자족도시 세종 건설 위해 세무서 필수 강조
지역 관가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세종세무서 신설’ 이슈가 경제계로 확산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는 8일 ‘명품자족도시 세종에 세종세무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건의문을 행정자치부에 공식 전달했다.
대전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세종시는 출범 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대한민국 행정중심도시로 최근 세원 및 세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내 세무서가 없어 지역민과 기업들의 납세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민과 기업인의 납세편의는 물론 국가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세종세무서가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종지역 납세업무를 담당하는 공주세무서는 세종신도심과 25㎞이상 떨어져 있어 납세자들에게 시간·비용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며 “세종지역 내 늘어나는 인구와 사업체에 대한 효과적인 세원관리를 위해 세무서를 신설해 세무행정 조직 및 인력을 선제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당시 인구 10만명에서 중앙행정기관의 단계적 이전과 함께 1만6000여 명의 공직자, 연구원 등이 대거 이동하며 23만 도시로 급성장했다.
세종지역 내 사업체 수도 4년 전 5000여 곳에서 작년말 기준 7500개로 크게 늘었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조성,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개통 등 호재가 더해지면 세종의 지역경제는 더욱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세종을 관할하는 공주세무서의 세원증가 현황을 보면 2012년 4300억원에서 지난해 9700억원으로 껑충 뛰며 3년 간 220%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전지방국세청의 평균증가율 14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박희원 회장은 “세종시를 명품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행정서비스 기반 확충은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일 것”이라며 “행복도시 개발계획단계부터 세종시청 인근에 세종세무서 부지가 마련돼 있는 만큼 이곳에 반드시 세종세무서가 신설될 수 있도록 지역경제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상의는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지역을 관할하며 세종지역 내 이텍산업(주), (주)한국에프엠, 유진통신공업(주) 등 200여 곳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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