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수출산업이면서 미래 유망산업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내 관광산업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청주공항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선 이용객 증가는 한계가 있는데다 서산, 새만금 등 주변의 신규공항 개항시 악영향이 불가피해 노선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6일 충북연구원의 '충북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효율적 유치관리 전략' 연구자료와 청주공항 등에 따르면 도내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아 경제 활성화 및 신규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하다.
특히 충북은 산업경제 구조상 상대적으로 지식서비스산업이 취약한 구조여서 고용 없는 성장시대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무형의 수출산업이자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관광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충북을 관광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단순 경유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청주공항이 입·출국 수단에 그치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연령대별 특징은 '빠링허우'로 일컬어지는 80년대생들이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치링허우'인 1970년대생이 27%, 1990년대생 11%, 1960년대생 이하는 6%에 불과하다.
빠링허우와 치링허우는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나 여행국의 정보와 여행 중 관광정보에 대한 접근이 빠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 자녀를 동반한 해외여행을 하는 특성이 짙다. 따라서 이들의 관광행태를 타깃으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목적은 관광지 주변의 '풍경' 또는 '독특한 문화'를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
충북연구원 정삼철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효과적인 유치를 위한 전략사업 아이템 발굴 등 '차이나 프렌들리 관광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유가 아닌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전략적 유치에 더해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도 시급하다. 서산, 새만금 주변의 신규 공항 개항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대규모 공항을 제외한 중규모 공항 중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이용객 2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상을 넘어 270만명 달성도 기대할 정도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중규모 공항 중 가장 먼저 이용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국제선 이용객이 감소했고, 국내선 이용객 증가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올 1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선 이용객은 작년 대비 46.4% 증가했지만 국제선 이용객은 7.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사전 타당성 검토가 예정된 서산, 새만금 등 신규 공항 개항시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선 이용객은 감소하는데다 국내선 이용객의 분산이 불가피한 것이다. 그나마 일본 정기노선의 부활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지만 항공사들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손사래를 치고 있다.
서산의 경우 항만을 갖추고 있고, 공항 개항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청주공항이나 충북으로서는 관광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신규 노선 확충 등 공항 활성화는 물론 충북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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