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신도시에 조성하는 행복문화벨트. |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학술토론회에서 주민과 학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지리적 장점과 차별화된 시설 배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시설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행복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립박물관단지 학술토론회에서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는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국제공모에 맞춰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 문화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특화방안을 모색한 자리다.
토론회는 한창섭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의 ‘행복도시의 가치 및 미래비전’을 시작으로, 문정묵 상명대 교수의 ‘쉬운 박물관을 위한 이야기’와 신춘규 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특화방안’ 등의 순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후에는 온영태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재희 홍익대 교수와 김상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기획조정실장, 김근호 문체부 박물관정책과장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복도시 박물관단지의 조성방식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이기 때문에 기존 단지배치와 운영과는 차원이 다른 창의적인 발상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주변 금강, 제천, 중앙공원 등과 연결해 친환경적으로 박물관단지가 조성돼야 하고, 도심에 대규모 문화시설이 설치됨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또 어린이박물관은 초기 박물관단지의 대표시설로 역할이 기대되며, 캐나다 오타와나 호주 캔버라와 같은 해외 유사시설 건립과 운영에 대한 벤치마킹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립박물관단지는 개발거점으로, 7만5000㎡에 5개 박물관을 먼저 건립하지만, 나머지 11만5000㎡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창조적 제안을 수렴한 전체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에도 예술과 체육, 문학 등 문화방면의 기념관 건립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박물관 내용 개발의 필요성, 통합수장고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쏟아졌다.
행복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박물관단지 건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박물관단지는 금강과 제천이 만나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서남쪽 7만5000㎡의 부지(연면적 7만4856여㎡)에 455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도시건축박물관과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건립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국립박물관단지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철학, 생활, 생태, 자연, 과학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를 포괄하는 문화 기반시설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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