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곤 시인 |
등단 16년만에 제 홀로 첫 시집을 그야말로 완수하여 낸 시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인출판사 ‘콘텐츠그룹 베르그’의 대표, 이장곤 시인이다.
이씨는 자신의 첫 시집 『황도(黃道)를 따라 걷다』를 최근 홀로 기획, 편집, 디자인, 제작을 한 것은 물론 홍보, 마케팅까지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출판기념회를 대신한 ‘이장곤 첫 시집 『황도(黃道)를 따라 걷다』 출판기념 작은 페스티벌’도 열었다.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요기가 표현 갤러리’(대표 이한주)에서 열린 출판기념 작은 페스티벌에서는 ‘작은 공연’과 ‘댄스파티’까지 더해, 이름 그대로 ‘작은 잔치’가 됐다.
이씨는 “그야말로 원맨쇼도 이런 원맨쇼가 없다. 시쳇말로 ‘독립 1인출판’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하면서도 첫 시집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초판 1쇄본 1000부를 시인은 한 달 안에 완판할 계획이다. 발간 소식을 접한 독자들의 선주문만 300부에 달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인의 블로그나 출판사의 SNS 페이지를 통하면 시집을 직접 주문, 구매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온라인 서점과 전국 광역권 서점,주요 동네책방과 인디문화예술상품 판매처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시집에 대한 반응은 아프다. 그리고 뜨겁다.
“이장곤 시인의 시편들에는 참혹한 마음이 스며 있다. …… 환상과 현실의 양안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세상의 험한 다리’로서의 시의 부교(浮橋)가 시인의 삶에 구원이 되기를.”
- 김백겸(시인, 웹진 《시인광장》 주간)
“기형도 시인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 이번엔 쉰다섯 개의 대본을 품은 영화배우가 되어서.”
- 서민희(시나리오 작가)
“이장곤 시인은 끈질긴 사람이다. 그를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만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도, 기억에서 사라질 때 즈음 다시 등장하여 자신의 작업을 내보인다. 그가 언제 시를 쓰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언제나, 였을 것이다. …… ”
- 신성아(작곡가, 계명대 교수)
“시인의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시는 「오랜만에 병원에 마네킹이」였다. 문드러져 썩어가는 이상(理想)을 신체에 비교하며 자의 없이 살아온 단상들에 대해 절규하고 있었다. …… ”
- 송은실(노인무료급식소 ㈔길손의쉼터 행정담당)
▲ 이장곤 시인의 첫 시집 '황도를 따라 걷다' 표지 |
■ 이장곤 시인은?
- 1972년 충남 논산 출생. 전북 익산, 대전광역시에서 성장.
- 흥왕초, 함열중, 함열고, 목원대(국문과)를 졸업하고 추계예대(문창과)를 중퇴.
- 격월간 종합문예 《정신과 표현》(2000년 5/6월호) 제3회 신인공모(시부문)에 「내 몹쓸 흉부를 열어」 외 4편이 당선하여 등단.
- 여러 매체와 작가단체에서 리포터, 기자, 편집장, 객원편집위원을 지냈음.
- 현재 1인기업 ‘콘텐츠그룹 베르그’ 대표로서 사업활동을, 시인/편집자/기획자로서 여러 장르 및 여러 예술인들과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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