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진이 소형셀 기지국 SW기술을 다양한 상용 단말기기와의 접속을 통해 동영상 전송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
SW국산화 통해 빌딩 밀집지역 통신 사각지대 해소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신호가 약한 곳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스몰셀 기지국 소프트웨어(SW) 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LTE 기반의 스몰셀 기지국 SW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심 빌딩지역, 사람들이 많은 곳, 수신 감도가 낮은 통신 환경 등에서 대형 기지국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즉, 기지국과 같은 데이터 전송 용량과 속도를 만들어 줌으로써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몰셀은 기존 기지국보다 좁은 영역에서 활용되는 일종의 ‘소형 기지국’이다.
대형기지국 사이사이에서 여러 개의 스몰셀이 자리 잡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인 것이다.
앞으로 5세대(G) 시대에 웨어러블 기기 보급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콘텐츠 등으로 데이터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지국 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스몰셀 관련 SW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ETRI는 20㎒ 주파수 대역을 5개 이어 붙여 최대 750Mbps 용량까지 지원하는 스몰셀 SW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CA(Carrier Aggregation)로 단말기에서도 지원한다.
이 전송속도는 1GB의 영화 한 편을 전송하는 데 10.4초 걸린다.
또 수신감도가 낮은 지역에 무선AP처럼 설치하면 반경 수백 m 내에서 대형 기지국과 동일한 전송 속도와 용량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개당 수십∼수백 만원대로 예상된다.
스몰셀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최소 8명에서 최대 128명까지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동통신 장비업체에 기술 이전됐다.
앞으로 방위산업체와 기업용 사설망 구축, 계측장비, 움직이는 기지국, 차량 등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빌딩 밀집지역 내 가로등과 같은 곳에 셋톱박스 형태로 설치해 반경 10∼수백 m 거리에서 데이터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며 “앞으로 5G 이동통신 스몰셀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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