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별 직원 복리후생비 격차 뚜렷… 최대 28배

  • 경제/과학
  • IT/과학

출연연별 직원 복리후생비 격차 뚜렷… 최대 28배

  • 승인 2016-06-02 16:57
  • 신문게재 2016-06-02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기관장 연봉 격차도 3배차이

복리후생은 연구환경과 직결… 기관장 의지로 높여야


과학기술계 주요 연구기관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복리후생비 격차가 최대 28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관장들의 연봉 격차도 기관에 따라 최대 3배가 차이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서 지난해말 기준 과기계 주요 출연연을 포함한 연구기관 28곳의 평균 복리후생비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459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449만원, 한국한의학연구원 388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244만원 등으로 비교대상 28개 기관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규직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비가 16만원에 그쳐 기초지원연과 비교할 때 무려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사정은 한국천문연구원도 비슷하다. 천문연의 복리후생비는 43만원으로 최대치와 10배 차이를 보였다.

기관장들의 연봉차도 복리후생비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3배 가까이 됐다.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KAIST 강성모 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총장은 지난해 4억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초과학연구원 김두철 원장이 3억700만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이 2억2500만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김차동 이사장이 1억8200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종경 원장이 1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장은 전체 평균인 1억7400만원을 약간 웃돌았다.

반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전체평균에 턱없이 모자란 1억3000만원대로 파악됐다.

그런데 문제는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와 기관장의 연봉이 반비례 한다는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관장은 연봉순위가 각각 2위와 3위지만 직원들의 평균 복리후생비는 각각 25위 28위를 차지하는 등 최하위를 달렸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기관장은 연봉순위가 4위지만 직원들의 평균 복리후생비는 22위로 내려앉아 있다.

여기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23위)과 국가수리과학연구소(26위) 기관장의 연봉은 하위권을 맴돌지만 직원 평균 복리후생비는 각각 5위와 2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연구자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복리후생은 꼭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관계자는 “기관장 연봉 대비 복리후생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기관장의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연구자가 안정적인 연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복리후생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