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田' 춤사위… 촘촘한 그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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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田' 춤사위… 촘촘한 그물이 되다

대전시립무용단 10~11일 정기연주 앞 맹연습 '恨'의 정서와 대전 이미지 접목 김효분 감독 “최상의 무대 선뵐것”

  • 승인 2016-06-02 14:02
  • 신문게재 2016-06-03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구 만년동 예술의전당 내 무용단 연습실. 점심을 먹고 다시 모인 단원들이 연습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효분 예술감독이 연습할 부분을 지시하자 음악과 함께 각자 자리에 선 단원들이 무용을 펼쳤다. 여자 무용수를 중심으로 일제히 움직이는 단원들의 춤사위는 보이지 않는 그물로 연결된 듯했다.

오는 10일과 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질 대전시립무용단의 제60회 정기연주회 '아리랑 田'을 앞두고 단원들이 맹연습에 돌입했다.

연간 2회 진행되는 정기공연 중 유일하게 새 창작 안무를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무용단 전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아리랑 田'은 한국인의 한(恨)의 정서를 오늘날 대전의 모습과 접목한 작품으로 대전을 상징하는 '미래 과학도시'의 특징을 춤으로 표현한다.

또 미래의 느낌을 '빛'으로 선보여 첨단 과학도시로서의 대전을 무대 위에 연출한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수억 개의 '모세혈관'으로 이뤄진 심장을 표현하면서 '아리랑'이 가진 생명과 다양한 감정을 1장에서 보여준다. 2장 등걸에서는 제 모든 것을 내주고 남은 밑동을 쉼터로 내주는 '나무밑동'을 원형 구성으로 표현한다. 3장 '투명한 그물'에서는 선과 선이 만나 짜여진 그물에 희노애락을 담는다. 4장에서는 정보와 통신, 교류, 교감으로 맞물린 '네트워크'를, 5장에서는 한밭의 아리랑 '아리랑 田'을 그물에 함축시켜 보여준다.

김효분 예술감독은 이번 정기공연에 대해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풍족할 것 같은 첨단의 편리함 속에 살지만 그 내면에 여전히 존재하는 과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화두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단원과 스텝들이 손발을 맞춰서 무대위 최상의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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