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ㆍ중소기업 애로점 해결 나서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 출연연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개발, 시행한다.
시는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서준석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 구축’ 시범사업 참여 3개 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 발대식을 갖고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공개했다.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인 해커톤 캠프는 R&D, 디자인, 제품, 글로벌 마케팅 등 분야별 1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장기간(4개월 이상, 주 1회 이상) 개별 기업의 기술사업화 애로사항에 대해 집중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사업화 모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전지역 5개 기관(ETRI·기계연·화학연· KISTI·KAIST)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중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는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시는 기존의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이 ‘중앙부처 주도, 단일기관 일회성 지원, 시스템 중심’ 등의 문제로 인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고 진단하고, ‘지자체 주도, 여러 기관이 융합한 장기지원, 사람(전문가)들의 집단지성 중심’ 등의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이중환 과학경제국장은 “보통의 중소기업 지원이 단과병원에서 한 차례 진료를 받는 것이라면, 해커톤 캠프는 종합병원에서 여러 병과 의사로부터 장기간 협진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는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대학이 융합한 최초의 기술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단지는 대전에 있으면서도 시민과의 융합이 원활치 않아 ‘대전 속의 섬’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커톤 캠프는 대전시와 연구단지가 힘을 모아 기업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선택 시장은 “캠프형 기술사업화지원은 30여 개 출연연이 밀집해 있는 대전이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사업모델”이라며 “시와 대덕연구단지가 힘을 모아 발전방향을 모색한 뒤 2017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매년 10개 이상의 캠프가 추진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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