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애 연무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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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로 실추된 연무읍의 이미지를 확 바꾸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자정결의대회에 참석한 전경애<사진> 연무읍장은 조금은 비장한 각오로 전국각지에서 연무를 찾아오는 훈련소 입대 장병과 영외면회 가족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연무의 변화된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지난 2월 53년 연무읍사무소 개청 이래 최초 여성읍장으로 취임한 전 읍장은 보다 친절한 연무읍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훈련소 주변의 펜션 현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펜션업주들에게 면회객들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는 주문을 간곡하게 당부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늘 주민과 마주하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전 읍장은 “첫 여성 읍장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내세워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로 실추된 연무읍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된 연무를 위해 전 읍장은 톨게이트 입구부터 훈련소 구간에 꽃길을 조성해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가 연무에서는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가지요금 근절과 시설환경개선에 대한 펜션·요식업소 업주의 강한 의지와 동참이 있어야만 서비스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전 읍장은 연무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윤석용 좋은면회만들기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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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펜션과 외식업의 도넘은 바가지요금과 열악한 이용시설 및 서비스 수준이 보도됨에 따라 논산시를 찾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바가지요금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훈련소 앞에서 개최된 상거래 질서 확립 및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한 자정결의대회에서 밝힌 윤석용<사진> 육군훈련소 좋은면회만들기위원회 회장의 각오다.
윤 회장은 바가지요금이 근절되지 않을 시는 영외면회 중단위기는 물론 삶의 터전을 잃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침체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훈련소 입대 및 면회객을 위한 바가지요금 근절로 연무를 찾는 손님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윤 회장은 더 이상 펜션과 외식업소에서 바가지요금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하나로 쏟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바가지요금 근절은 논산시와 연무읍, 그리고 민간단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칠 때 가능하다는 윤 회장은 이번 자정결의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연무에서는 '바가지요금'이란 단어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 자식에게 면회 가는 부모의 마음으로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를 반듯이 뿌리 뽑아 새로운 연무읍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천재규 연무읍 이장단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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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언론에서 훈련병 가족은 봉, 논산훈련소 주변 바가지요금 불만이란 기사를 접하면서 연무읍민의 한사람으로서 낯 뜨겁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천재규<사진> 연무읍이장단협의회장은 훈련병 가족들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을 일삼는 일부 악덕업자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천 회장은 “영외면회가 부활되면서 연무읍의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면회와 관련된 일부 펜션업자와 식당 관계자들만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바가지요금으로 논산시 전체 이미지는 실추되고 전국적으로 망신만 당하고 있다는 천 회장은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면회객을 가족처럼 섬기고 바가지요금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향후 또 다시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린다면 이제는 영외면회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천 회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군(軍)과 협의해 어렵게 부활시킨 훈련병 영외면회제도가 장삿속만 챙기려 드는 일부 악덕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는 현 실정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위의 여론은 당연한 수순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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