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객 바가지요금 없앤다" 논산훈련소 상인 자정결의

"면회객 바가지요금 없앤다" 논산훈련소 상인 자정결의

펜션·외식업주 등 200여명 참석 “새로운 면회문화 만들겠다” 다짐

  • 승인 2016-05-31 14:13
  • 신문게재 2016-06-01 13면
  • 논산=장병일 기자논산=장병일 기자
▲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 및 외식업주들은 최근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하고 새로운 면회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 및 외식업주들은 최근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하고 새로운 면회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과 식당에서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린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과 요식업자들은 최근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소위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 새로운 면회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와관련 본지에서는 내 자식에게 면회 온 부모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혁신해 불만 제로 연무를 만들겠다“며 '상거래 질서 확립 및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한 결의대회와 친절한 연무만들기를 위한 향후 계획을 상세하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내 자식에게 면회 온 부모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혁신해 불만 제로 연무읍을 만들겠다.”

정병 육성의 요람인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과 요식업 사업자들이 자정결의 대회를 통해 최근 훈련소 인근 펜션에서 불거진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 새로운 면회문화 만들기에 앞장서자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육군훈련소 좋은면회만들기위원회(회장 윤석용)'는 육군훈련소 정문 앞에서 낙후된 시설에도 지나치게 높은 이용 요금으로 원성을 산 훈련소 주변 일부 펜션과 요식업 업주는 물론 연무읍번영회와 이장단, 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모여 건전한 상거래 문화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자정 결의대회는 최근 각종 언론에서 육군훈련소 인근 펜션 바가지요금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훈련병과 가족들에게 편하고 부담없는 면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해당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정결의대회에서 윤 회장은 실태 분석 보고를 통해 “연무읍의 일부 펜션에서 발생한 바가지요금 문제가 지역 사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면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가지요금으로 비난의 중심에 있는 펜션의 경우 시설 여건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고 가격 역시 차등화 하는 것은 물론 이용요금표를 게시해 입영장병과 면회객의 선택을 확대하는 한편 이를 위반하는 업소는 자체 규정을 통해 제재하는 대안도 제시됐다.

▲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질높은 서비스 제공”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질높은 서비스 제공”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또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구비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올해를 육군훈련소 입영 장병 및 면회객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 제공으로 '불만사항 제로'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개인사정으로 면회를 오지 못한 장병을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1일 부모 행사'의 확대 실시와 함께 훈련병과 동고동락하는 교관과 분대장 초청 행사 역시 더 확대해 민·군 소통의 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자정 결의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육군훈련소에서 입영 심사대까지의 거리 행진을 통해 연무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호소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펜션·외식업의 운영자이기 전에 내 고장 연무읍을 찾는 전국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연무읍민의 한 사람임을 확인하고 아울러 지역주민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친절한 연무 다시오고 싶은 연무'를 만들어 오늘의 세대와 미래의 후손들까지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네 가지를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주요 내용은 ▲절대 모든 면회객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는다 ▲합리적인 가격 결정으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 한다 ▲모든 면회객에게 친절한 태도로 응한다 ▲펜션·음식점의 시설을 정비하고 보완하여 면회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한다 등을 담았다.

한편, 논산시 관계자는 “음식값과 숙박요금은 게시된 금액만 받으면 처분할 근거가 없어 지도단속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상인들이 자정결의를 다진 만큼 음식과 숙박업소의 질도 높이고 합리적인 요금을 받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