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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짓(0), ’못쓸 짓(ᐃ)
‣ 1, 누가 이렇게 ‘몹쓸 짓’을 했을까?(0)
‣ 2, 누가 이렇게 ‘못쓸 짓’을 했을까?(ᐃ)
2번 ‘못쓸 짓‘에는 왜 ‘ᐃ’표를 했을까요?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위 두 문장에서 1‘몹쓸 짓’은 ‘악독하고 고약한’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형입니다.
예) 몹쓸 짓. 몹쓸 것, 몹쓸 곳, 몹쓸 말. 몹쓸 병, 몹쓸 사람, 몹쓸 소리. 몹쓸 행동 등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 그러나 2번의 ‘못쓸 짓’은 ‘얼굴이나 몸이 축나다’ , ‘옳지 않다’ ‘그러면 못써’ ,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 ‘연장이 못쓰게 됐다.’ 등 동사 ‘못쓰다’에 사용되는 관형사형이므로 ‘못쓸 짓’이라는 어휘 구성이 가능하나 ‘못쓸 짓’으로 사용하기는 어색합니다.
따라서,
1, 얼굴이 못쓰게 상하다.
2, 거짓말을 하면 못써.
3, 못쓰면 안 되지.
4, 그는 게을러서 못쓰겠다 등과 같이 ‘~게, ~어, ~으면, ~겠다‘와 함께 쓰인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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