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하루,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886년 조선에서는 이화학당이 세워졌다. 2009년에는 영국에서는 타이타닉 마지막 생존자가 사망했다.
▲ 사진출처=이화여대 홈페이지 |
고종이 내린 이름 이화학당
“배꽃같이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열매를 맺으라” 고종이 이화학당이라는 교명을 내렸다. 해외여성선교회에서 파견된 M.F.스크랜튼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립여성교육기관이다. 학제를 정비하며 차차 중등과와 고등과를 신설했고 1908년에는 5명의 중등과 학생들이 졸업했고, 1914년에는 4년제 대학과에서 신마실라, 이화숙, 김애숙 한국 최초의 여대생을 배출하기에 이른다.‘보다 나은 한국인(Koreans better Korean's only)’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이화학당은 한국 여성교육의 첫발이 되었고 수많은 여성지도자를 길러냈다. 조선 500년 역사 가운데 이화학당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녀평등 관계를 조장하던 내외법과 축첩제도를 폐지시켰고 여성교육과 여성해방의 효시가 됐다.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턴은 20년간 여성지도자 양성과 학교경영에 힘썼고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사진출처=유튜브 Titanic's last survivor dies 캡쳐 |
타이타닉의 신화 영원히 묻히다
길이만 269m, 높이는 20층의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다. 1912년 영국 샤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타이타닉.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다. 그러나 불침선이라 불리는 타이타닉호의 첫 항해는 목적지에 닿을 수 없었다. 출항 4일만인 4월14일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충돌, 곧 침몰된다. 생존자는 겨우 711명, 세계 최대의 해난사고로 기록됐다.711명에 포함됐던 타이타닉 최후 생존자인 밀비나 딘이 97세로 2009년 오늘 사망했다. 그녀는 생후 9주였던 시기 타이타닉에 탑승했고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생존했다. 불과 생후 9주였기 때문에 타이타닉에 대해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최연소 생존자로 매스컴을 통해 알려졌다. 타이타닉호에 대한 추억을 발품삼아 화려하게 살았던 그녀였지만 말년은 불운했다. 타이나닉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팔아 양로원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고 양로원 비용을 지불해주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폐렴증세가 악화돼 5월31일 사망했다. 이로써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생존자는 이제 세상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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