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배꽃과 닮은 이화학당, 불침선의 최후 타이타닉

  • 문화
  • 문화 일반

[카드뉴스] 배꽃과 닮은 이화학당, 불침선의 최후 타이타닉

  • 승인 2016-05-31 08:51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기록은 중요하다. 시간이 흐름을 기록하고, 인간의 진화를 담는 것.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를 살아간다. 24시간 하루 가운데 의미없는 시간은 없다.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는 역사가 시작되고 역사가 막을 내리기도 한다.

5월의 마지막 하루,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886년 조선에서는 이화학당이 세워졌다. 2009년에는 영국에서는 타이타닉 마지막 생존자가 사망했다.

▲ 사진출처=이화여대 홈페이지
▲ 사진출처=이화여대 홈페이지

고종이 내린 이름 이화학당

“배꽃같이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열매를 맺으라” 고종이 이화학당이라는 교명을 내렸다. 해외여성선교회에서 파견된 M.F.스크랜튼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립여성교육기관이다. 학제를 정비하며 차차 중등과와 고등과를 신설했고 1908년에는 5명의 중등과 학생들이 졸업했고, 1914년에는 4년제 대학과에서 신마실라, 이화숙, 김애숙 한국 최초의 여대생을 배출하기에 이른다.

‘보다 나은 한국인(Koreans better Korean's only)’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이화학당은 한국 여성교육의 첫발이 되었고 수많은 여성지도자를 길러냈다. 조선 500년 역사 가운데 이화학당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녀평등 관계를 조장하던 내외법과 축첩제도를 폐지시켰고 여성교육과 여성해방의 효시가 됐다.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턴은 20년간 여성지도자 양성과 학교경영에 힘썼고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사진출처=유튜브 Titanic's last survivor dies 캡쳐
▲사진출처=유튜브 Titanic's last survivor dies 캡쳐

타이타닉의 신화 영원히 묻히다

길이만 269m, 높이는 20층의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다. 1912년 영국 샤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타이타닉.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다. 그러나 불침선이라 불리는 타이타닉호의 첫 항해는 목적지에 닿을 수 없었다. 출항 4일만인 4월14일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충돌, 곧 침몰된다. 생존자는 겨우 711명, 세계 최대의 해난사고로 기록됐다.

711명에 포함됐던 타이타닉 최후 생존자인 밀비나 딘이 97세로 2009년 오늘 사망했다. 그녀는 생후 9주였던 시기 타이타닉에 탑승했고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생존했다. 불과 생후 9주였기 때문에 타이타닉에 대해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최연소 생존자로 매스컴을 통해 알려졌다. 타이타닉호에 대한 추억을 발품삼아 화려하게 살았던 그녀였지만 말년은 불운했다. 타이나닉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팔아 양로원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고 양로원 비용을 지불해주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폐렴증세가 악화돼 5월31일 사망했다. 이로써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생존자는 이제 세상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