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2-0으로 승리
“씨름부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억될 수 있어 더 기쁩니다.”
지난 29일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씨름 역사급에서 금메달을 딴 장원석(문지초6ㆍ사진) 선수는 문지초등학교 씨름부 창단 9년 만에 전국대회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한 장 선수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까지 예선전부터 우승이 유력한 6학년 형들을 만나 단 한판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2차례나 전지훈련을 다녀올 수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반대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판도 지지 않으면서 금메달과 초등부 MVP까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정지환 지도교사는 “시합 전에 원석이에게 1-1이면 가슴이 두근거리니까 가급적 2-0으로 이겨달라고 부탁했는데, 정말로 모든 경기를 2-0으로 이겼다”며 “비디오 판독까지 한 인천과의 준결승전을 제외하면 오히려 결승전은 쉽게 이겼다. 학교에 첫 금메달을 안긴 원석이가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 선수는 “올해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기쁘다”며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열심히 해서 다음 소년체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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