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후 학생들 “통학 거리 줄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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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후 학생들 “통학 거리 줄어 걷는다”

  • 승인 2016-05-25 14:29
  • 신문게재 2016-05-25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학교 배정 만족도ㆍ교사의 학생 배려 만족도 71.4%

충남교육청, 연말 추가 조사…평준화 후속 조치에 교육행정력 집중



성적을 떠나 누구나 평등하게 가깝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골자인 천안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시간이 줄고,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이 늘었으며, 학교 배정 만족도는 70%를 넘었다.

25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 12개교 1학년 5172명, 교사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학교배정 만족도 질문에서 71.4%가 ‘만족한다’, 21.6%가 ‘보통’, 7%가 ‘불만’이라고 답했다.

통학 시간은 줄었다.

30분 이내 통학 비율이 지난해보다 3.7%p 늘어난 것.

지난해 천안지역 고교 1, 2학년의 등교시간은 10분 이하 15.8%, 10분∼30분 64.4%였다.

평준화 배정을 받은 올해 1학년은 10분 이하 18.44%, 10분∼30분 65.5%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통학수단의 변화를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지난해 1, 2학년 통학수단은 도보 21.3%, 시내버스 20%, 사설차량(학원차량, 전세버스) 40.6%, 승용차 15.4%, 자전거 1.25%였다.

반면 올해 신입생은 도보 31%, 시내버스 17%, 사설차량 37.8%, 승용차 13.35%, 자전거 0.7%로, 차량 이용비율은 전반적으로 줄고 도보비율은 10%p 정도 늘었다.

근거리 우선 배정에 따라 학교가 가까워져 도보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철 교육감은 “입학 후 40여 일간의 학교생활에 대한 조사 결과라 다소 조심스럽다”면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고교평준화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연말 다시 조사를 진행해 만족도 및 등교시간 변화추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학생생활교육 계획 보완,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등 평준화 후속조치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사들이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학교배정 만족도의 ‘만족’ 응답율과 같은 71.4% 학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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