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혜택 없이 운영시간만 늘리는 등의 무늬만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하는 단체도 잔존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해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단체도 늘고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25일인 문화가 있는 날 참여 시설은 55군데다.
이는 지난 3월 참여기관 45곳보다 10군데 늘어난 수치다. 이중엔 ‘스카이로드’처럼 상시 운영되는 시설ㆍ기관 등도 포함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참여 시설이 늘어난데다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프로그램으로 선정, 운영되는 행사도 있어 기존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대전문화협동조합은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에서 주관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지역거점 프로그램 ‘대전 청년문화예술 수요장’을 운영한다.
이들은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부터 중구 은행동 목척시장에 ‘수요장’을 열고 프리마켓, 도시농업, 드로잉, 음악연주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달엔 문화기획자이자 뮤지션 김솔이씨가 버스킹을 선보이고, 문화예술가들로 구성된 ‘나마스테’가 거리극을 펼칠 예정이다.
또 대전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예술가 모임인 DJAC(DaeJeon Art Collective)가 전시와 함께 프리마켓을 개최한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전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실시하는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메타댄스프로젝트’가 서구문화원에서 네 가지 현대무용 무대를 펼친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이날 제5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어린이미술 신인류, 숲을 거닐다’전의 김진우 작가를 초대해 창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2전시실에서는 첼리스트 김동미와 피아니스트 연정흠이 ‘바로크에서 현대까지’를 주제로 한 미술관 작은 음악회 ‘하우스콘서트’를 개최한다.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는 ‘해피드림 문화가 있는 수요음악회’를 오후 7시30분 서구 관저문예회관에서 연다. 북포럼@대전은 시집 ‘마음에 묻다’를 펴낸 박영찬 시인을 초대해 오후 7시 대전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날 대전문학관은 시(詩)확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를 소재로 한 굿즈(goods)를 나눠주는 자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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