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사진 왼쪽)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연합 DB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출마할 것이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출마해도) 큰 영향력 없을 것이다.’
정치 9단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해 내놓은 진단이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이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자기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체계가 잡혀 있고 새누리는 지금 현재 문제가 많지 않느냐”면서 “그래서 그쪽(새누리당)으로 갈 확률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1년간 그 분의 말씀을 보더라도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반 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구원투수론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총선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노다지를 캔 것”이라고 규정하며 “친노의 좀 어려운 사람들이나 정세균계 등을 다 제거시켰다. 친문세력으로 60∼70%를 장악하고 있다. 같은 친노 계열인 안 지사가 도전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겠지만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보진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더민주는 문 전 대표로 사실상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 것 아니냐”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당내에 뚜렷한 충청 주자가 없는 것에 대해 “영남·충청권·수도권을 포함해서 우리가 의석수는 제대로 확보를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정당 투표에서는 제1야당, 제2당이 된 것은 그만큼 외연의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안철수 대표나 당에서 열심히 잘하고 당리당략적이거나 안철수 대권 가도를 맞추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민, 경제를 생각하는 국회를 해나간다면 얼마든지 우리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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