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선입견이라고 하는데,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의미의 차이는 조금 다르다. 선입견이 쌓이면 무의식으로 되는데 이것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참으로 깊은 병이다. 선입견, 고정관념, 편견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색안경으로 가려버린다. 색안경은 벗지 않는 이상 무서운 병이며 색안경 마다 다른 치유방법이 있다. 자신이 어떤 색안경을 끼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는 편견,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열림'을 의미한다. 단순히 그 연장선상에서 타인을 용서하고 수용하는 것은 열림이 아니다. 열려있다는 것은 지금 있는 그대로 지금 있는 상태로 마주하는 내 생각과 마음이 편견, 선입관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릴 적 셀로판지로 색안경을 만든 경험은 누구나 많이 있을 것이다. 빨간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불바다처럼 보이게 한다. 파란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파란 하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색깔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그래서 때론 서로의 착각 속에서 자신의 색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색안경을 벗어던지면 새롭고 더 재미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 드러난다. 그래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친구사이, 동료사이, 이웃사이일수록, 흔히 자신도 모르는 선입견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사고의 폭에도 차이가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다른 사람이 함께 가지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나와 전혀 다른 기질의 사람일 경우에는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 즉, 자신만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볼 때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오는 차이를 생각해 봐야 한다.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라는 테마로 부딪히기도 한다. 세상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곳이다. 73억 인구 각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함께 어울려 놀 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일을 하게 되면 주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반면 그다지 재미는 없어 보이지만, 믿음직하고 함께 일하고픈 사람도 있다. 심하면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남의 불편은 쉽게 무시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오해가 쌓이면 진실은 왜곡 된다. 그러므로, 자신 안의 선입견은 좀 더 부정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우선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관대해야 한다. 또한 어떠한 막도 생성되어서는 안된다.
대인관계에도 관상학적 의미로 판단하는 개념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아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거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색안경은 사람관계 뿐만 아니라, 식품, 물건 등 다양한 분류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 안에서 관점의 전환은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현재의 행복도 관점을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내 마음의 색깔이 바뀜을 알 수 있다. 당신의 오늘 삶을 어떤 관점의 색깔로 선택하겠는가?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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