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지금 내 마음은 무슨 색깔일까?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여론광장] 지금 내 마음은 무슨 색깔일까?

  • 승인 2016-05-24 14:59
  • 신문게재 2016-05-25 23면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사람마다 색을 지니고 있다. 또한 겉으로 보이는 색과 마음의 색이 다른 경우도 많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고정관념, 편견이라 한다. 고정관념은 학습에 의한 결과다. 편견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자신만의 불합리적인 사고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로부터 학습된 맹목적인 동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이든, 지배자들의 수단이든 사회 관념은 고정 불변한 것이고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배운다. 미디어를 통해 의미화 과정을 거치면 앞으로도 영원히 변치 않을 것처럼 강요되어진다. 즉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선입견이라고 하는데,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의미의 차이는 조금 다르다. 선입견이 쌓이면 무의식으로 되는데 이것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참으로 깊은 병이다. 선입견, 고정관념, 편견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색안경으로 가려버린다. 색안경은 벗지 않는 이상 무서운 병이며 색안경 마다 다른 치유방법이 있다. 자신이 어떤 색안경을 끼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는 편견,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열림'을 의미한다. 단순히 그 연장선상에서 타인을 용서하고 수용하는 것은 열림이 아니다. 열려있다는 것은 지금 있는 그대로 지금 있는 상태로 마주하는 내 생각과 마음이 편견, 선입관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릴 적 셀로판지로 색안경을 만든 경험은 누구나 많이 있을 것이다. 빨간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불바다처럼 보이게 한다. 파란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파란 하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색깔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그래서 때론 서로의 착각 속에서 자신의 색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색안경을 벗어던지면 새롭고 더 재미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 드러난다. 그래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친구사이, 동료사이, 이웃사이일수록, 흔히 자신도 모르는 선입견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사고의 폭에도 차이가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다른 사람이 함께 가지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나와 전혀 다른 기질의 사람일 경우에는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 즉, 자신만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볼 때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오는 차이를 생각해 봐야 한다.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라는 테마로 부딪히기도 한다. 세상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곳이다. 73억 인구 각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함께 어울려 놀 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일을 하게 되면 주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반면 그다지 재미는 없어 보이지만, 믿음직하고 함께 일하고픈 사람도 있다. 심하면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남의 불편은 쉽게 무시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오해가 쌓이면 진실은 왜곡 된다. 그러므로, 자신 안의 선입견은 좀 더 부정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우선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관대해야 한다. 또한 어떠한 막도 생성되어서는 안된다.

대인관계에도 관상학적 의미로 판단하는 개념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아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거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색안경은 사람관계 뿐만 아니라, 식품, 물건 등 다양한 분류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 안에서 관점의 전환은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현재의 행복도 관점을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내 마음의 색깔이 바뀜을 알 수 있다. 당신의 오늘 삶을 어떤 관점의 색깔로 선택하겠는가?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