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조치원읍 대동초 응진관에서 세종시 제5기 도시재생대학이 개강했다. <사진>
이번 재생대학 과정은 종합대학 체제로 짜여 지역활성화 대학, 문화복지대학, 경제기반대학 등 3개 단과대학에 14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단과 대학은 도시재생에 입문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번암리, 서창리, 전동면, 신도심지역, 다문화, 대학생 등의 팀으로 구성됐다. 그중 특별한 팀이 있었다. 바로 세종시에 5~20여년 거주하고 있는 각국 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된 '아사아 하모니'팀이다.
개강 후 첫 수업시간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자기소개부터 의제 찾기, 관계지원 찾기 등 서로 인사와 수업 전반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수강생 대부분이 입학하기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컸다.
하지만, 8주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교육 기간 중 대전 I'm Asia와 충남 예산 대흥 슬로시티 등 견학, 크라우드펀딩 사업계획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최근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행자부가 주관하는크라우드펀딩에 우리 팀도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결혼 이민자로 구성된 아시아 하모니팀은 도시재생대학 과정을 거쳐 협동조합 설립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는 모두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우리는 팀이고, 노력하고 기원하면 이룰 수 있다고. 결혼 이민자 협동조합 도전기는 진행 중에 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부탁한다.
세종=원영자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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