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은 18일 오후 동구 인동시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연구할 스튜디오 ‘인동창고 12호’ 오픈식을 가졌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인동시장의 건축물과 공간, 사람들에 대한 아카이빙 (Archivingㆍ기록작업)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ㆍ운영할 예정이다.
인동시장은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인 대전중앙철도시장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1919년 대전 3.1만세운동이 발화한 곳으로 유명하다.
쌀을 비롯해 여러 곡물을 거래한 곳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였지만 90년대 이후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의 인동시장 프로젝트는 이 인동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근대도시 대전의 중요한 문화적 자원이자 콘텐츠로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인흥상가 1층에 자리한 ‘인동창고 12호’에는 시장 상인과 문화예술인 30여명이 참석해 집들이를 축하했다. 또 송나츠와 서은덕 씨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아카이브즈포럼의 프로젝트를 응원했다.
김병윤 단장(대전대 건축학과 교수)은 “원도심에 가장 오래된 인동시장에 와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영광인데 앞으로 좋은 이야기를 끌어내 살아있는 역사를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예상한다”며 “원대한 꿈을 꾸기보다 소박함이 지속되면서 오래가는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이곳의 모든 분들이 심지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시에서 주최하고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과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는 ‘2016 지역문화컨설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은 지난 2010년 결성된 대전지역 젊은 연구자 커뮤니티로 건축과 역사,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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