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국가들의 경제상황 악화에도 중동 국가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상표 출원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2013년 연간 96건에 불과했던 중동지역의 국내 상위 10대 수출국(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의 상표 출원은 2014년 162건, 2015년 173건으로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산업다각화 정책, 자국 내 제조업ㆍ브랜드 육성 정책, 지식재산기반의 고부가치산업으로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한국의 드라마, 음악, 패션, 음식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기몰이로 중동시장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시장에 대한 상표 출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2014년 2월부터 특허심사관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파견해 특허심사대행 및 컨설팅 서비스를 해오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UAE)에 특허 정보시스템을 수출해 지식재산 행정한류(K-IPMOVE) 확산을 주도해 온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이 총 298건을 출원해 전체의 절반 이상(63%)을 차지했고,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76건(16%), 사우디아라비아가 45건(10%), 이란이 40건(9%)으로 뒤를 이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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