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폐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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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폐과’ 확정

  • 승인 2016-05-17 18:37
  • 신문게재 2016-05-17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학과평가 낙제점

낮은 점수로 계속된 정원 감축… 학과 인원수 미달

학생회·교수진 “참담”… 내년 신입생 모집 안해



40년의 역사도 ‘학과 구조조정’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한남대는 16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법정대학 소속 도시부동산학과를 ‘폐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시부동산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신입생 충원율, 중도탈락률, 취업률 등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평가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도시부동산학과는 결국 폐과 수순을 밟았다. 계속된 정원 감축으로 학과 인원수 기준인 30명이 충족되지 않아서다.

학생회와 교수진은 ‘참담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우리 과는 지역 유일한 부동산학과이며 신입생 유치와 재학생 충원, 졸업생 취업률에도 문제가 없는데 학교 측이 객관적 기준 없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신동호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한남대는 도시부동산학과 폐과를 계획안에 제출해 프라임 사업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며 “대학본부는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지금의 구조조정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현훈 교무처장은 “학과 구조조정은 프라임 사업과는 별개다. 시기상 프라임 사업과 맞물렸을 뿐 학과 평가는 학교 규정에 따라 매년 진행해왔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학과 통폐합과 학생수 감축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대학측은 도시부동산학과 잔류를 희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른 학과로의 전과를 허용해 준다는 입장이다.

도시부동산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A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폐과가 될지도 몰랐다. 미리 알려줬더라면 강구책을 마련했을텐데 학교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할 말을 잃었다”며 “16학번 후배들은 입학한지 몇 달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한남대는 지난 2013년 철학과와 독일어문학과를 폐지한 바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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