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두바이 같은 도시 건설된다" 속여 토지 분양업주 구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새만금 두바이 같은 도시 건설된다" 속여 토지 분양업주 구속

  • 승인 2016-05-17 18:36
  • 신문게재 2016-05-17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30여회 걸쳐 피해금액만 10억여원


전라북도 부안군 일대의 새만금지역에 ‘두바이’같은 도시가 들어선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을 편취했다 사기혐의로 기소된 김모씨(53)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대전지법은 김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배상신청을 한 신청인 3명에게 모두 2억3574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씨는 대전 서구의 한 빌딩에 부동산 투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A사’를 설립했다. 이곳에는 영업이사를 비롯한 부장, 영업사원 등 모두 50여명의 직원을 두고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매입한 후 이를 분할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부동산 매매대금을 편취할 계획을 세웠다.

김씨는 전북 부안군 일대 토지 소유권자들과 계약 교섭, 가계약 단계에 있었지만 자신의 회사 영업사원들에게 “회사가 새만금 부근 소유권을 취득할 것이며 토지는 개발구역 부근이어서 땅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해 매수인을 모집할 것”을 지시했다.

김씨는 또 새만금 계획은 두바이같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고, 회사가 곧 소유권을 취득할 토지는 새만금 계획에서 가장 인접해 있고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회사가 소유한다는 토지는 소유권자들에게 2억4920만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계악금 1800만원만을 지급한 상태였으나 잔금을 지급할 수 없어 소유권 취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김씨는 피해자로부터 70여평의 부지를 7350만원에 팔기로 계약하는 등 이같은 방법으로 30여회에 걸쳐 약 9억8763만800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범행이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토지 분양사업을 하면서 분양대상 토지의 소유권을 확보하지 않고 허위분양한 것으로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