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신사임당과 도나썸머의 우연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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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신사임당과 도나썸머의 우연 ‘0517’

  • 승인 2016-05-17 09:01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또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탈무드의 명언처럼 인간의 죽음은 결코 허무하지만은 않다. 죽음 뒤에 남겨진 이름과 기록들이 그 사실은 반증하고 있다. 5월17일 조선 1551년에는 신사임당이 세상을 떠났고, 2012년에는 미국 가수 도나 썸머가 생을 마감했다.

▲사진=신사임당의 영정.
▲사진=신사임당의 영정.

그림과 시, 자녀교육까지 다재다능 신사임당

조선시대의 여인 가운데 신사임당만큼 우리가 잘 알고 존경받는 있는 인물이 있을까. 아니 역사를 통 틀어서 신사임당은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조선중기로 접어들면서 신사임당은 화가 보다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더 많이 알려졌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만큼 개인 업적보다는 성리학의 대가인 이이의 어머니로 ‘모성애’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신사임당은 시와 그림에 아주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어린시절부터 스승도 없이 풀과 벌레 등을 자연을 아주 잘 그렸다. 닭이 그림을 보고 실제 나비인줄 알고 그림을 쪼아댔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초충도’는 섬세하고 수려한 그녀의 작풍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율곡 이이가 16세 되던 해 신사임당은 48세의 나이로 1551년 5월17일(음력) 세상을 떠났다. 효심도 지극했고 남편과 자녀교육에도 뛰어났던 그녀의 일생은 후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신사임당은 대한민국 최초 고액권 화폐 인물로 선정됐고 2009년부터 5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들 율곡 이이도 오천원권 인물로 발행되고 있어 화폐인물로는 세계 최초로 모자가 나란히 오르게 됐다. 흔히 신사임당이라 부르지만 성은 신, 본명은 인선, 당호가 사임당이다.

▲사진=도나썸머 앨범 재킷 사진.
▲사진=도나썸머 앨범 재킷 사진.

또다시 올까 디스코 붐의 선두주자 도나 썸머

1970년부터 전세계를 주름잡던 음악장르는 단연 디스코였다. 그 중심에 있었던 가수가 바로 미국출신의 도나 썸머. 그녀는 가스펠 가수를 되기 위해 독일로 건너갔고 뮌헨에서 제작자 조지오 모르더와 피트 벨로트를 만났다. 세 사람은 연달아 히트송을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했다.

도나는 1974년 데뷔했고 이듬해 발표한 16분50초의 ‘love to love you baby’는 논란이 많은 노래였다. 가사가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보수적인 나라에서는 금지곡이 되었다. 그러나 이 곡을 통해 디스코 음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이후 내는 앨범마다 5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다. 1979년 발표한 ‘Hot stuff’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대표곡이다.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꾸준히 리메이크 되고 있고 ‘Hot stuff’로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여성 보컬상을 수상했다.

도나 썸머는 그래미 어워드 5회를 수상한 레전드 중 한명이며 1억3000만장 음반 판매량을 가지고 있다. 또 13개월 동안 4곡의 넘버원 히트곡을 올린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였다. 발표하는 노래 대부분을 작곡작사를 했던 싱어송라이터였다. 2012년 폐암으로 디스코의 여왕의 시대는 끝이 났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할 만큼 미국과 세계의 디스코 역사는 오롯이 그녀였다.

어머니이자, 화가였던 조선의 여인, 한 시대를 뜨겁게 달군 디스코 여왕. 같은 날 다른 역사의 주인공들은 이렇게 5월17일에 숨어 있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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