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지역 중고차 구매 ‘주의보’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세종·충청지역 중고차 구매 ‘주의보’

  • 승인 2016-05-16 16:54
  • 신문게재 2016-05-16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개·매매 피해상담 해마다 껑충

허위매물로 소비자 유혹·주행거리 조작

중고차 매매 계약 시 사고이력 등 살펴야


A 씨는 아이들과 캠핑하러 다닐 차가 필요해 중고차매매시장을 방문했다. 차량을 고르던 그는 2420만 원 차량을 1800만 원에 판매한다는 소리에 현혹돼 차량을 보지도 않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부푼 마음에 대금까지 미리 낸 그는 판매자에게 청천병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차량에 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A 씨는 즉시 계약해제를 요구했으나 무시 당했다.

B 씨는 주행거리가 7만 ㎞인 중고차를 구매했다. 이후 에어컨 고장으로 제조사 정비소에서 수리하다 33만 ㎞ 시점에 수리한 이력을 발견했다. 주행거리 조작이었다. B 씨는 판매자에게 배상을 요청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 중고차 매매 피해가 잇달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차량 구매 후 가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이는 등의 사례가 속출해서다.

16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자동차 중개·매매 피해상담 건수는 총 3259건으로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다. 자동차 중개·매매 상담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3년 1134건에서 2014년 1034건으로 8.8% 줄어들던 피해 상담은 지난해 1091건으로 5.5% 반등했다.

상담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최근 3년간 상담유형은 ‘품질·AS’가 49.6%(1617건)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단순문의·상담’ 16.9%(550건), ‘계약관련’ 15.6%(508건), ‘부당행위’ 10.1%(329건), ‘가격·요금·이자·수수료’ 5.0%(164건), ‘기타(표시·광고·안전)’ 2.8%(91건) 등이다.

대전·세종·충청지역민들은 중고차 구매 후 성능에 대해 큰 불만을 느꼈다. 성능 불만족은 2013년 137건에서 2014년 323건, 지난해 351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주행거리 조작 건수도 2013년 27건에서 2014년 32건, 지난해 34건으로 나날이 오름세다.

사고차량을 무사고로 속이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사례로 해마다 꾸준하다. ‘차량사고 미고지 및 허위고지’는 2013년 479건에서 2014년 323건, 지난해 351건으로 중고자동차 시장에선 이미 단골손님으로 유명하다.

소비자원 대전지원은 중고차 매매 계약 시 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한다.

최영민 소비자원 대전지원 조정관은 “중고차를 고를 때 차량을 직접 시험 운전해 외관과 내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침수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차량은 허위매물·사고·침수 차량인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