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종합운동장에 불어 닥친 강풍도 전국 풋살 동호인들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부족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공주종합운동장은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의 함성과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유소년팀이 우승을 다툰 대회 첫날은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각자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운동장을 누볐다.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의 열띤 응원전은 대회의 또다른 볼거리였다.
가족들은 경기 중 선수가 넘어지거나 득점 기회를 놓치면 아쉬움의 탄성을 또 골이 터지거나 명장면이 나오면 박수와 환호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유소년 대회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 3개 부문으로 치러졌으며, 3개 부문 모두 기존 강팀이 아닌 새로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2학년부 세종FC KOREA팀과 5-6학년부 FC C.T.S(청주)는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3-4학년부 우승팀 블랙FC(김포)는 성인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회 둘째날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경기는 전날과 달리 강풍이 부는 흐린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긴 했지만 시원한 날씨 덕분에 선수들의 몸은 한결 더 가벼워 보였다. 선수들은 화려한 개인기 등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 일반부와 고등부는 대전제로-홍팀과 FS HAGI팀이 각각 1-0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등부는 JL FC-A팀이 정수중학교-A팀을 2-0으로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5-6학년부와 3-4학년부는 FC C.T.S와 블랙FC가 각각 한남유소년 U-12 A팀과 청주SKK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1-2학년부는 세종FC KOREA팀이 계룡미르축구-A팀을 접전 끝에 1-0으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주=정성직·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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