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벨트 조성에 과학ㆍ경제 파급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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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과학벨트 조성에 과학ㆍ경제 파급효과 가시화

  • 승인 2016-05-15 13:38
  • 신문게재 2016-05-15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국제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조성될 대전 유성 신동 일대에 문화재지표가 완료돼 부지조성을 앞두고 있다.
▲ 국제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조성될 대전 유성 신동 일대에 문화재지표가 완료돼 부지조성을 앞두고 있다.

중이온가속기 가속관 실험실 KAIST 문지캠퍼스에 조성

834억 규모 둔곡지구 민간 대행개발 발주 내달 초 전망


대전 유성구 신동과 둔곡지구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파급효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의 가속관 시제품이 완성돼 이를 실험할 시설이 카이스트에 마련될 예정이고 834억원 규모의 둔곡지구 민간 대행개발 용역도 곧 발주될 전망이다.

13일 찾은 대전 유성구 신동과 둔곡의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주민들이 대부분 이주를 완료한 상태로 공사차량이 분주하게 오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8월부터 신동ㆍ둔곡지구(344만5000㎡)에 국ㆍ공유지를 제외한 1960필지(305만9000㎡)에 대해 보상을 시작했다.

현재 토지 보상률은 75%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신동지구에 대한 수용재결을 의결함에 따라 내달 중순에는 토지보상률이 9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동지구 일대에 대한 문화재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표조사를 마무리했다.

LH는 신동지구에 상하수도와 전기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원형지 형태로 내년 1월 미래창조과학부에 공급하고, 미래부는 2021년까지 중이온가속기와 연구시설을 마련하게 된다.

과학벨트 조성사업이 이처럼 본격화되면서 지역 파급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과학벨트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에 쓰일 가속관 시제품이 완성돼 이를 실험할 연구시설이 KAIST 유성 문지캠퍼스에 조성된다.

가속관은 중이온가속기에 쓰이는 진공관으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장비이며, 가속관 시제품은 그동안 캐나다에서 성능 실험을 진행해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높은 성능을 보인 가속관 시제품을 국내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내달 KAIST 문지캠퍼스에서 가속관 성능시험소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과학벨트 둔곡지구를 조성할 834억원 규모의 토목 대행개발 입찰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입찰은 지역 건설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 대행개발은 문지지구에 산업ㆍ상업 용지를 조성하는 토목 사업으로 대행개발에 따른 공사비는 준공 후 LH의 공동주택용지를 받는 것으로 대체된다.

LH관계자는 “토지수용 절차가 상당히 진행돼 내달 수용절차를 완료해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신동지구를 올해 말 우선 공급하게 된다”며 “토지보상비와 대행개발까지 과학벨트 효과가 지역에 먼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병안ㆍ최소망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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