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톡] AOA 설현과 지민 '안중근 논란' 씁쓸한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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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톡] AOA 설현과 지민 '안중근 논란' 씁쓸한 역사관

설현 작년부터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 국위선양 이끄는 한류스타들 역사적 인식 필요

  • 승인 2016-05-13 16:3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온스타일 채널 AOA 화면캡쳐.
▲온스타일 채널 AOA 화면캡쳐.

걸그룹 AOA 멤버인 설현과 지민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최근 케이블TV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낀또깡이라 불러 파장이 일자 이에 대한 사과문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역사적인 무지야말로 큰 잘못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멤버 설현이 2015년부터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것. 한국의 얼굴로 전세계인을 향한 공인이 된 그녀이기 때문에 이번 파장은 좀 더 뼈아프다. 안중근은 대표적인 역사적 위인으로 꼽힌다.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를 재조명하며 이슈가 됐던 터라 그를 모른다는 사실이 대다수의 네티즌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 것이다.

안중근 의사를 몰랐다 이해 할 수는 있으나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주자 지민은 ‘낀또깡’이라 엉뚱한 대답했다. 사실 이토 히로부미를 ‘이또 호로모미’라며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다. 낀또깡은 김두환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어 설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며 연달아 오답을 말했다.

네티즌들은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한국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공인이라면 어느정도 역사적 인식을 가져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편한 인식을 드러냈다. 최근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AOA이기에 네티즌들의 시선은 더욱 따갑다.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최근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과 배우들이 국위선양에 힘쓰고 있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작은 변방국가에서 세계가 사랑하는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까지는 이들의 공이 크다. 하지만 무지한 역사인식과 반복되는 욱일승천기 논란은 쉽게 눈감아 줄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싶다.

오랜시간 연습생 활동으로 일반 학생들과 달리 모든 교과를 속속들이 배우지는 못했다는 근거만으로 이 사건을 덮기는 무리수로 보인다.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모름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결코 자랑은 아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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