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밌다 영화 ‘곡성’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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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밌다 영화 ‘곡성’ 비하인드

11일 개봉 첫날 예매율 52.1%, 캡틴아메리카 눌러 황정민‧곽도원‧천우희 시너지 효과 기대

  • 승인 2016-05-11 17:3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영화 ‘곡성’은 황해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과 곽도원, 천우희 등 충무로의 명품배우들 주연과 일본 명배우 쿠니무라 준이 합세했다. 여기에 완벽하고 치밀한 영화를 찍는 나홍진 감독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영화 비하인드 스틸 컷이 하나둘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기자와 영화평론가 시사회를 통해 또 한번 명품영화 탄생을 알렸다. 기자와 평론가들의 평점은 무려 8.56점이다. 과연 11일 개봉한 ‘곡성’은 할리우드 히어로 ‘캡틴아메리카:시빌 워’를 밀어내고 천만신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곡성 스틸컷
▲곡성 스틸컷

시나리오, 촬영… 2년8개월의 땀

곡성은 무려 2년8개월 만에 완성됐다. 시나리오 작업에만 6개월이 소요됐고 전국 각지를 누비며 6개월간 촬영, 이어 1년여의 후반작업이 이뤄졌다. 영화는 121회차를 촬영했는데 이중 97회차의 분량이 지역 로케이션이었다. 함양, 철원, 곡성, 구례, 순천, 장성, 해남 등 전국 각 지역을 오가는 상당한 고된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제작진은 특히 주인공 종구의 집을 찾기 위해 전국의 한옥을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발품을 판 덕분에 대문의 위치와 형태까지 완벽한 종구의 집을 찾았다. 이후 해발 400m 높이에 외지인의 은신처를 만들었는데 산속의 폐가를 재정비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중구와 외지인의 은신처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곡성 스틸컷
▲곡성 스틸컷

나홍진의 리얼, 그리고 리얼

나홍진 감독의 촬영장이 힘들기로 소문이 난 것은 충무로에 익히 알려졌다. 이번 곡성 촬영도 나 감독의 스타일이 짙게 배어있는데 리얼한 현장감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극한의 한계를 맛봤다고 한다. 중요한 촬영일 경우 일부러 비가 내리는 날로 촬영을 정했다. 특히 주인공 종구의 추격씬은 실제 비가 내리는 날에 촬영 가을에서 겨울까지 두 계절 동안 촬영했을 정도다. 또 매직아워가 주는 시간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며칠에 걸쳐 한 장면을 촬영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은 고나리를 날로 먹는 장면을 촬영하며 육체적 한계를 호소하기도 했다.

곡성에는 많은 CG작업을 최소화 했다. 최대한 현장에서 소품을 활용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해골모양으로 시드는 꽃인 금어초는 촬영 전부터 실제 금어초를 말려 사용했다. 또 주인공 일광의 굿 장면은 실제 무속인의 자문을 얻었다.

▲곡성 스틸컷
▲곡성 스틸컷

황정민의 대박신화, 또 한번 폭발할까?

언제부터였을까. 황정민이 선택하는 작품마다 대박이 났던 것이. 최근 1~2년 사이만 봐도 국제시장, 베테랑, 검사외전까지 3연타를 치며 천만배우로 이름을 새겼다. 국제시장은 1426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베테랑은 1341만명, 검사외전은 970만명, 히말라야 775만명을 동원하며 연속 대박이 났다.

이어 곽도원과 천우희, 그리고 일본 명품배우 쿠니무라 준이 합세하며 네 사람의 연기합과 시너지 효과는 상상이상 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곡성은 개봉 첫날인 11일 오후 5시 52.1%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캡틴 아메리카 시발워보다 무려 3개 이상 많은 상황이다. 과연 곡성이 보여줄 한국영화의 신기록은 어디까지 일까.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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