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상승 봄 정기세일까지 쭉~
직장인 박성수(30·대전 서구 둔산동) 씨는 주말이면 여자친구와 함께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긴다. 패션의류부터 화장품,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에 매료돼 백화점을 자주 찾는다. 박 씨는 지난 주말 재킷 한 벌과 여자친구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는 “그동안 갖고 싶던 상품들을 저렴하게 사고자 세일기간에 백화점에 들른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들의 올 1분기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푹 꺼졌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봄 정기 세일 매출도 올라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9일 대전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평균 7% 상승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9% 올랐다. 같은 기간 백화점세이는 5% 상승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봄 정기 세일 매출 증가세로 이어졌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18일 동안 1년 전 봄 정기세일 기간보다 10%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1년 전보다 20% 치솟으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액세서리 9% 올랐으며, 의류도 소폭 상승했다. 화장품과 액세서리 매출 상승은 그만큼 삶의 질이 윤택해졌다는 뜻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백화점을 많이 찾으면서 1분기 매출 신장률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50~60대가 찾는 어르신용 의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화점세이는 봄 정기 세일기간인 3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매출이 1년 전보다 23% 치솟았다.
이 기간 패션잡화가 오름세를 견인했으며, 정장, 스포츠 의류도 고객들이 많이 찾았다.
소비 여력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패션잡화의 매출 상승은 소비심리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또 주말 기간 백화점 내 소비자들이 북적북적한 모습도 소비심리가 나아지는 모습을 반영한다.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이전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소비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류 등 패션잡화와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 의류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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