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10일 비 빼고, 그 밖의 날 구름 많을 듯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나흘간의 연휴 동안 지역 유원지와 국립공원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당초 예보와 달리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들로 산으로 나들이에 나섰다. 7일 오전 황사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바람으로 먼지가 걷혀 바깥활동에 무리가 없었다.
연휴 내내 대전 오월드는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보는 동물들에 신이 났고,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들의 눈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놀이기구를 타거나 플라워랜드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많았다.
뿌리공원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휴기간 무료입장으로 시민들은 뿌리공원 내 한국족보박물관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성씨조형물을 둘러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넓은 잔디광장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한밭수목원도 다정한 모습의 연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로 가득 찼다.
계룡산 국립공원과 공주 및 부여 국립박물관도 마찬가지였다. 동네 식당들은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맞아 외식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벼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늘면서 주요 나들목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충청권 나들목 40곳의 지난 연휴 통행량을 집계한 결과 5일 38만8181대, 6일 44만9293대, 7일 43만3481대 등 총 127만955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한 주가 시작되는 9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점차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5도, 세종·보령 14도, 천안·서산·홍성 13도 등 12~15도다. 낮 최고기온으로는 대전·세종 26도, 천안·홍성 25도, 보령·서산 23도 등 22~26도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주중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10일에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그동안 축적된 미세먼지에 대기정체가 더해져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다소 높을 수도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9일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10일은 비가 오면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며 “9~10일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