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 '~요'의 쓰임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혼돈하기 쉬운 어미입니다.
같은 ㅣ 모음 아래인데도 어떤 경우에는 맞고, 어떤 경우에는 맞지 않습니다.
‘~오’가 종결어미로 쓰이는 경우
‣맛있게 드십시요.(X) ⟹맛있게 드십시오.(0)
‣신청 서류를 작성하시요.(X) ⟹신청 서류를 작성하시오.(0)
‣이것은 책이요.(x) ⟹이것은 책이오.(0)
이 경우 ‘~오’는 ㅣ 모음아래 붙는 종결어미이므로 반드시 ‘~오.’로 써야 맞습니다.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15항 붙임2)
‘~요’가 종결어미로 쓰이는 경우
‣철수는 공부하고 있지오.(X) ⟹철수는 공부하고 있지요.(0)
‣내일부터 하시지오.(X) ⟹내일부터 하시지요.(0)
‣철수야 밥 먹었니? 아니오.(X) ⟹철수야 밥 먹었니? 아니요.(0)
이 경우 ‘~요’는 ㅣ 모음아래 붙었지만 상대를 높여줄 때 사용합니다.
‘철수는 공부하고 있지~’, ‘내일부터 하시지~’, ‘아니~’, ‘먹어~’, ‘좋아~’, ‘그런데~’ , ‘왜~’ 읽어~, 참으리~, 처럼 그 자체로도 말은 종결 될 수 있으나 상대를 높이려 할 때는 ‘~요’라는 조사를 덧 붙여 사용합니다.(한글 맞춤법 제17항)
‘~요’가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경우
문장이 연결되어 사용될 때는 ‘~이요’로 적어야 맞습니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연필이요, 요것은 공책이오.
‘책이요, 연필이요’는 문장이 연결되고 있을 때이고, ‘공책이오.’는 문장이 종결됨과 동시에 ㅣ 모음 아래임으로 '오'로 적는 게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 15항 붙임3)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의 우리 말 우리 글'은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쓰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우리말의 의미와 상황에 맞는 사용법부터 일상 속 관계를 더욱 부드럽게 하는 화법까지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폭넓은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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