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의 고양꽃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강풍에 우산이 뒤집혔다./연합뉴스 |
5월의 봄날, 태풍급 강풍이 전국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4일 오전 현재 전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9시 기준으로 강원도 강릉, 속초 등과 산간 지방, 울릉도, 독도에는 강풍 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서울, 경기도, 인천, 경북, 대구, 충북 등에도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같은 강풍이 부는 이유는 급격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전날인 3일에도 하루에 중심 기압이 24hPa이상 떨어져 ‘폭탄 저기압’이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봄철이나 초겨울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대륙의 동안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폭탄 저기압`은 저기압의 급격한 발달에 따른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 4일 오전 7시 52분께 강원 강릉시 포남동 도로변에 조립식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와 도로를 막자 119구조대원들이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봄철에는 아직 차가운 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초겨울에는 아직 따뜻한 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대류 현상이 활발해진다. 이처럼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대류가 왕성해지면서 저기압이 만들어지게 된다.
한편, 이번 태풍급 강풍으로 전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공항과 김포 등 하늘길이 묶여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고, 날아든 간판에 맞아 행인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풍은 낮부터 조금씩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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