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지역 20여개 연극단체가 출연해 객석과 하나되는 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5일 오전 10시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토끼의 재판’을 시작으로 조예민 퓨전난타팀의 난타 공연, 극단 나무시어터의 ‘뱃놀이 가잔다’ 등 팀당 15~30분씩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1시부터는 극단 앙상블, 홍시, 마당, 놀자, 고도, 금강 등 지역의 실력파 극단이 무대에 오르는 등 16개 팀이 오후 5시까지 함께한다.
6일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전날 참가한 단체 중 12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는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가 접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극단 홍시는 연극 ‘배웅’을 통해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노인이 서로 결핍을 채우고 외로움을 이겨내는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극단 마당은 ‘쁨과 픔 사이에서’라는 작품으로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아버지로 인해 아픈 시절을 보낸 두 자매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18년만에 다시 집을 찾는 이야기다.
극단 빈들의 ‘늙은 부부 이야기’는 황혼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호랑이와 토끼, 나그네를 주인공으로 해 어린이 관객에게 교훈을 전한다.
축제 당일 우리들공원에선 연극무대뿐 아니라 ‘체험ㆍ놀이행사’도 즐길 수 있다.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 염색체험, 팔찌 만들기,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아트프리마켓도 열린다. 픽셀아트 액세서리, 핸드메이드 인형, 크리스탈 팔찌, 마카롱, 수제비누, 구제옷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복영한 한국연극협회 대전시지회장은 “편안하게 가족, 친구 연인과 보고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연극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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