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리안라이스 |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아이러니하게 정통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몽골식 볶음밥 '몽골리안 라이스'다. 볶음밥 위에 죽순채와 오징어, 파프리카, 양파, 숙주나물, 무순, 청경채를 가미해 아삭아삭하고 담백한 식감을 제공하는데 중국풍의 볶음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담백하고 고슬고슬하게 씹히는 밥맛이 인상적이다.
몽골리안 라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리는 닭육수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다. 주인 안상진 사장이 직접 닭의 핏물을 제거하고 8~10시간을 서서히 가열하여 육수를 뽑아내는데 보통의 정성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작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닭육수는 파스타와 스파게티 리조또 등에 활용되는데 그 중에서도 안 사장이 추천하는 요리는 매콤치킨토마토스파게티다. 토마토 스파케티 특유의 새콤하고 담백한 맛에 매콤한 치킨소스가 가미되어 은근한 중독성을 일으킨다. 평소 까르보나라를 즐겨 찾던 손님들이 바로 이 맛에 반해 스파게티만 찾는다고 한다.
스테이크 요리로는 수제햄버그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스테이크 전문점은 아니지만 이 메뉴에 들어가는 정성은 고급 전문점 이상이다. 국내산 한우는 기본이다. 최고의 고기 맛을 위해 1개월 이상 숙성한 습식 숙성한우를 쓴다. 맛의 비밀은 소스에도 있다. '양파카라멜라이징'이라 불리는 소스는 안 사장이 직접 개발한 소스로 양파를 6시간 졸여 특유의 단맛을 5배 이상 강화시켰다. 시중에서 파는 스테이크 소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정성이다. 한우 특유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특제 소스의 조화는 이전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맛의 기억을 잊게 만든다.
식사 전에 나오는 포카치아 빵 역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나온다. 예전에는 올리브 오일이나 라코타 치즈와 곁들여 먹게 했는데 요즘은 직접 만든 사과쨈이 제공된다. 작은 요리부터 식사까지 이 집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요리에 조미료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안 사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 맛집은 아니지만. 내 가족들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최상의 식재료와 정성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무조건 가격이 싼 집이 아닌 내가 음식에 들인 노력만큼 손님들에게 인정받는 집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화점세이(세이3) 4층 042-255-5800
▲메뉴=몽골리안라이스 1만4000원 매콤치킨토마토 1만3000원 수제햄버그스테이크 2만4000원 세트메뉴 차림표는 인터넷 참조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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