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특수 하향 추세에 건설업 ‘탈세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특수 하향 추세에 건설업 ‘탈세종’

  • 승인 2016-04-27 18:10
  • 신문게재 2016-04-2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 본사 둔 종합건설업체 230개→105개 2년새 뚝
지난해 7월 지역제한 적용되고 사업 감소 따른 이탈


건설특수를 맞아 세종특별자치시에 모여든 전국 종합건설사들이 이제는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탈세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출범 3년간 유예된 시공사 지역제한이 시작되고 공사 발주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건설업체 본사를 조금 더 유리한 타지역으로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세종시 및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세종시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세종시에 본사를 운영한 종합건설기업은 모두 192개로 세종 건설붐을 누렸으나 올해는 105개사로 급감했다.

세종 건설붐이 최고조에 이른 2014년 많게는 230개까지 본사를 세종에 뒀지만 불과 2년 사이 세종에 등록된 건설업체 수는 반토막 났다.

이는 지난 3년간 유예된 100억원 미만 발주공사에 대한 지역제한이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되면서 세종에 본사를 두는 게 오히려 공사 수주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 또는 광역자치시가 신설될 때에는 출범한 지 3년 동안 지역제한에 유예기간을 두도록 지방계약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다.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시는 지난해 6월 말까지 공사입찰 지역제한이 유예돼 충남과 세종지역(공주ㆍ연기) 건설업체들이 충남 및 공주ㆍ연기지역의 공사 발주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충북과 세종지역(부강) 건설업체들이 충북과 부각지역의 공사에 응찰해 건설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지역제한 유예기간이 종료되고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미만 지역제한 공사입찰에 세종에 본사를 둔 기업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이 적용되면서 오히려 건설업체의 세종 이탈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세종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업체 수는 2014년 말 208개사에서 지난해 말 133개를 거쳐 이달에는 105개사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세종에 본사를 둔 전문건설업체는 지난해 4월 160개에서 현재 179개사로 큰 변화가 없다.

충남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 대표는 “학교 신설 등 지역 중견업체가 참여할 공사 물량이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세종에 본사를 유지하는 게 공사 수주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당초 고향 지역으로 본사를 다시 옮기거나 세종보다 공사 물량이 많은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세종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한 건설공사 기성액 역시 감소해 2014년 세종에서 9139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6588억원으로 전년보다 38.7% 감소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