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양국 수교 54년만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달 1일 이란으로 출국한다. 청와대는 다음달 초 이란을 국빈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 현지 일정을 27일 발표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이란 측의 초청으로 5월 1~3일 이란을 국빈방문한다”며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모색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5월 1일 오전 출국해 같은 날 저녁(현지시간) 이란에 도착한다.
1962년 이란 수교 이래 두 나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다음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이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교두보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방문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은 국제 경제제재의 해제 이후, 경제 재건에 나선 이란과의 교역 및 투자 정상화하고 인프라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에서 제2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국제 제재 해제 이후 연평균 6%대의 고속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한·이란 교역규모는 제재 전인 2011년 174억 달러에서 지난해 61억 달러로 3분의1 토막 났다. 정부는 기존 건설·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뿐 아니라, 보건의료·ICT·문화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란 방문의 경제성과를 △양국 교역·투자 정상화를 통한 제2의 중동 붐 교두보 마련 △이란 경제재건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 △에너지 산업 투자 확대기반 공고화 △교류협력 다각화를 통한 보건의료·문화·ICT 등 협력 강화 등 4가지로 전망했다.
이번 이란 방문에는 총 236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은 146개사가 참여해 전체의 80%에 달한다. 대기업 38곳, 공공기관·단체 50곳, 병원 2곳에서도 사절단에 참여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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