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텃밭정원 가꾸기 활동이 충남교육청의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
텃밭정원, 충남교육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토마토 키우면 비 오는 것과 햇빛에도 관심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활력을 주는 일선학교의 텃밭정원 가꾸기 활동이 충남도교육청 교육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교육청은 27일 공주생명과학고에서 농어촌체험학습 및 텃밭정원 운영학교로 선정된 179개 학교 담당자와 학교 텃밭정원 운영 지원 및 컨설팅을 담당하는 농어민 명예교사 94명이 함께하는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서는 우수사례로 태안 창기중이 소개됐다.
창기중은 학생들이 먹거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농산물 수확의 성취감을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난초 가꾸기 직업체험, 마을체험, 비닐하우스 텃밭 가꾸기, 고구마 키우기 등을 실시했다.
이날 천안시 농어민 명예교사 이미선 씨의 원예치료, 텃밭정원 이야기도 발표됐다.
이 씨는 원예치료에 입각한 텃밭정원 프로그램을 펼쳐, 씨앗에게 보내는 편지, 텃밭정원 디자인 및 만들기, 정원 이름표 만들기, 곤충탐험대, 꽃 물 들이기, 재활용 화분 만들기, 허브 즐기기, 즐거운 농장 파티, 텃밭정원 음악회 등을 계절별로 진행했다.
농어민 명예교사는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앞서 2011년부터 자연친화적 인재 양성을 위해 텃밭정원 운영으로 농어촌 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첫 해부터 학교 텃밭정원을 가꾼 홍성 광천제일고 이민형 교사는 “텃밭에 가면 아이들이 금방 활력을 되찾는다”고 했다.
텃밭정원과 농업농촌체험이 재미나 진로진학교육, 지역사회 문화습득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심리치료, 생태치료로 연결된다는 이 교사의 설명이다.
이 교사는 “학교 텃밭을 통해 아이들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다 보면 머리로 하는 생각은 멈춘다. 그리고 땀과 함께, 화나고 속상했던 먹구름도 걷힌다”며 “토마토를 키우다 보면 비가 오는 것, 태양이 내리 쬐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로 인해 먹거리와 세상이 연결돼 있다는 지혜를 아이들이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텃밭정원 운영 사업과 농어촌체험학습을 도와의 교육협력 사업으로도 추진 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텃밭정원 가꾸기 활동은 아이들의 마음 치료와 세상의 지혜를 배우는 효과도 본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충남교육청 제공.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