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연료를 원자로 노심으로 삽입하는 모습 1. (사진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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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TR, 핵연료 장전 후 첫 임계 도달
국내 최초 해외 수출에 나선 원자력 일괄 시스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가 사실상 가동에 들어갔다.
26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 따르면 요르단 원자력 규제기관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EMRC)로부터 원자로성능시험 인가를 받아, JRTR에 핵연료를 장전해 현지시간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최초 임계 달성에 성공했다.
임계는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반응이 일정한 비율로 계속되는 정상상태로 임계 달성은 원자로가 안정적으로 가동ㆍ제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JRTR은 앞으로 4개월간 원자로성능시험을 통해 최대출력 5MW까지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전되는지 입증하게 된다.
원자로성능시험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원자로 노심의 주요 설계 요소를 저출력 상태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2단계는 출력을 서서히 높여가며 원자로 동적 특성을 검증하고 발생하는 중성자 수,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능력 등 설계 조건에 들어맞는 성능을 확인한다.
원자력연은 원자로성능시험을 통해 원자로의 안전 운전과 목표 성능이 확인되면 올 하반기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러면 국내 원자력 기술 도입 이후 60년 만에 달성하는 첫 턴키(turn key) 계약 성공으로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의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JRTR 건설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람사(Ramtha)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내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설은 열출력 5MW, 개방수조형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원자력연ㆍ대우건설로 구성된 KAERI컨소시엄이 국제 경쟁입찰에서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와의 경쟁 끝에 2009년 12월 수주에 성공했다.
JRTR은 요르단 최초의 본격 원자력 시스템으로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와 신물질 개발,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칼레드 토우칸(Khaled Toukan)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 위원장은 “향후 요르단은 JRTR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고 원자력 발전 도입을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핵연료를 원자로 노심으로 삽입하는 모습 2. (사진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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