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 한국에서 두번째 투표를 했다. 이날 개표사무원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체험도 경험했다.
투표와 개표활동을 하게 된 유일한 나라 한국. 개표에 참여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이주여성과 함께 하다 보니 즐거움도 컸다. 보람찬 일을 함께하면서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준 다문화가정센터에 감사한 마음이다.
개표일을 하면서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필리핀(마닐라) 선거일 마다 친정 엄마는 늘 집에 오시면 화를 내셨다. 이유는 하나다.
아침 일찍 투표소에 가지만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고, 느린 시스템 탓에 평균 6시간이 지나야 집에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모두가 선거하고 집에 들어오면 힘이 빠졌다. 이와 달리 한국은 시스템 등이 빨라 선거와 개표가 편하다.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당신은 투표하셨습니까? 그는 승리했습니까? 시민모두가 세종시 발전과 행복 등 성공도시로 변함을 바란다.
오는 5월 필리핀도 대통령 선거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 승리했으면 좋겠다.
세종=진류미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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