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남원 코리아 오픈 국제롤러대회에서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고 있는 모습. |
2016 남원 코리아 오픈 국제롤러경기대회(21~27일)가 한창인 남원 춘향골 체육공원에 들어서자 감독과 코치,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 소리가 체육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열띤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각자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트랙을 돌았고, 마지막 한바퀴가 남았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응원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리고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한쪽에서는 환호성이 또 다른 쪽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아쉬움의 탄식도 잠시 뿐 이내 “잘했어, 장하다. 내 아들, 고생했어 우리 딸” 등 사고 없이 레이스를 완주한 자식을 격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선수들은 손을 들어 인사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다른 조가 경기장에 들어섰고, 경기가 거듭될 수록 경기장 밖에서의 응원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단거리 경기와 달리 수십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는 장거리 경기는 200m 트랙을 50(1만m)~75(1만5000m) 바퀴를 도는 만큼 지루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한바퀴를 돌 때마다 가장 마지막에 달리는 선수를 제외하는 룰로 인해 지루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관중들도 처음에는 숨죽여 지켜보다가 한명씩 제외될 때마다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면서 경기장은 박진감으로 가득했다.
과거 전국적으로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쇠퇴하면서 비인기종목에 속하는 롤러.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은 그대로였다.
남원=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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